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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루마니아, '열린 국경' 솅겐조약 완전 합류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1.01 09:50|수정 : 2025.01.01 09:50


▲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솅겐조약 합류 축하하는 불꽃놀이 모습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오늘(1일)부터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정식 회원국이 됐습니다.

AFP 통신은 이들 국가의 솅겐 조약 회원국 가입 승인이 이날 0시부터 발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이후 솅겐 조약 가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1년에는 조약 회원국으로 갖춰야 할 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나, 일부 회원국이 국경 보안과 부정부패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가입이 지연됐습니다.

지난해 3월, 두 국가는 항공 및 해상 국경 통제를 해제받으며 솅겐 조약에 일부 포함됐으나, 오스트리아의 반대로 육로 국경 검문은 유지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육로 국경까지 개방하면 불법 이민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두 국가가 설득 노력을 이어간 결과, 오스트리아가 반대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EU 내무장관 회의에서 이들의 솅겐 조약 가입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솅겐 조약은 1985년 룩셈부르크의 솅겐에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5개국이 체결하며 시작됐습니다.

오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가입하면서 회원국은 EU 25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U 비회원국 4개국을 포함해 총 2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세계 최대 자유 여행 지대로 불리는 '솅겐 지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4억 5천만 명 이상이며, 하루 약 350만 명이 내부 국경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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