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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당사자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떤 반응일까요? 총리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로 가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표결이 1시간 남짓 남았는데 한덕수 대행 측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한덕수 권한대행은 오늘(27일) 어떤 공개 일정도 잡지 않은 채 이곳 정부청사에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권한대행이 어제 예정에 없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안 없이는 야당이 요구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을 앞당기게 됐는데, 한 권한대행은 이후 어떤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어제까지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한 권한대행이 번아웃,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심하게 지친 상태인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정치권에서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정부로 떠넘기고 있단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만약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한 권한대행 측이 입장을 내놓을 걸로 보입니까?
<기자>
총리실 안팎에서는 어제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를 각오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국회 표결 이후 입장 발표를 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은 대통령 탄핵에 준하는 걸로 보고 재적 의원의 3분의 2, 200표 미만 찬성으로 가결된다면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한 권한대행 측은 한 권한대행이 직접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거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의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200표 미만으로 통과된 탄핵소추안 의결서를 송달받을 경우 직무 정지를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