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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동맹 구축…5대 5 합작법인 설립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12.27 07:15|수정 : 2024.12.27 07:15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출자 비율은 5대 5이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됩니다.

다만 두 플랫폼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이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의 60만 판매자 기반을 활용해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고 G마켓 판매자들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판매자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동시에 K-상품의 판로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마켓으로서는 알리바바가 축적해온 정보기술(IT)을 통해 기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업계 안팎에선 '적과의 동침'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알리바바와의 이번 전략적 동맹을 두고 G마켓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조 4천400억 원을 투입해 G마켓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G마켓은 2022∼2023년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격화하는 생존 경쟁에서 버텨야 하는 G마켓과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는 알리바바가 최대의 벽인 쿠팡과 맞서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반쿠팡 연대'를 구축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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