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트럼프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 오겠다 한데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를 사들이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농담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나마 시민들이 트럼프 사진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 올 수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반발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22일): 우리는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파나마 운하에서 속고 있습니다. 누군가 '돌려 받죠'라고 이야기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운하를 불법 운영하는 중국군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콩 회사가 운하의 주요 항구 두 곳을 운영하는 걸 문제 삼아 견제한 건데 신임 파나마 대사로 '미국우선주의의 맹렬한 전사'를 보낸다고 예고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운하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국이 통제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주권과 독립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양한 희토류를 보유한 그린란드를 사들이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는가 하면 캐나다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조롱했습니다.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군사적으로 더 보호받을 것이라고도 적었습니다.
[빌 블레어/캐나다 국방장관 : 분명히 농담한 겁니다. 우리는 주권 국가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있는데, 전략적 요충지마다 미국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선인이 다른 나라의 국경 주권을 꼭 지켜야 하는 걸로 보지 않는다면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본능이 나오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방도 예외 없는 트럼프식 특유의 독설 정치로 벌써부터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상욱, 영상편집: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