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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이제 1,46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어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도 추진된다는 소식에 오늘(26일)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올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오전부터 슬금슬금 올라 146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 이후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하자, 외환시장도 짙어진 정치적 불확실성과 취약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리더십에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적인 이벤트가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투자자들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펀더멘털(경제적 기초 체력) 취약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주목하고.]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가격 경쟁력보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해외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적 불확실성) 점점 더 장기화될 수 있다라는 이런 불안감들이 커진다면 상단은 1,500원까지 갈 수 있다. 환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는 현실적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산업연구원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