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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량 붕괴…황산 위험에 수색 중단

이홍갑 기자

입력 : 2024.12.26 12:30|수정 : 2024.12.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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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북동부에서 교량이 붕괴해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실종됐습니다. 강으로 추락한 트럭에 실려있던 황산과 농약 등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우려가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북동부 토칸킹스 강을 가로지르는 '주셀리누 쿠비체크 지 올리베이라' 다리 가운데 부분이 뚝 끊어졌습니다.

육중한 다리가 '싹둑' 잘린 듯 콘크리트 절단면과 철근이 드러나 있습니다.

붕괴 당시 다리를 지나던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10대가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졌고, 적어도 13명이 실종됐습니다.

강에 빠진 트럭에는 2만 5천L의 농약과 76T의 황산이 실려 있었는데, 유해 화학물질의 유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카를로스 브란당/마라냥 주지사 : 일부 자치단체들은 토칸치스 강의 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염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환경부가 물의 pH가 정상적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브라질 수질관리 당국은 강물을 마시거나 강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잠수부 25명을 대기시켜 놓고 수중 수색 작업을 준비 중이지만,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에 따른 위험 탓에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그넘 코엘류/마라냥 소방대장 : 당국의 물 채취,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후 25명의 잠수부와 함께 강바닥에 있는 희생자들을 수습하기 위해 잠수할 예정입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선 다리 붕괴 사고 전부터 균열이 보이는 등 사전 징조가 있었는데, 당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인재'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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