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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법을 어긴 차량을 적발하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가 도주하는 차에 다치는 사건, 종종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국내 연구진이 차량에 위치 추적 장치를 쏴 붙이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사거리에서 아찔한 곡예 운전을 펼칩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하더니, 불법 유턴도 서슴지 않습니다.
최대 시속 130km가 넘는 위험한 추격전은 2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던 차량이 경찰관을 매단 채 질주하거나,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업무 중 교통사고로 다친 경찰관은 지난 5년 새 1천3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런 위험한 추격을 막기 위한 발사형 GPS, 즉 위치추적장치가 새로 개발됐습니다.
GPS에 접착제 성분이 결합된 건데, 10m 거리에서 쏴도 마치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차량 표면에 착 달라붙습니다.
용의 차량이 도주를 시작하면 직접 따라가지 않고도 이렇게 탄환을 쏴 GPS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발사 정확도와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회전 관성'을 이용했습니다.
피자 도우처럼 접착제가 회전하면서 넓게 펼쳐져, 접착력이 높아지는 겁니다.
[이종호/광주과학기술원 기계로봇공학부 교수 : (회전을 시키니까) 직진성도 확보가 되고 그와 동시에 접착제도 얇게, 넓게 펼치니까 붙어서 꽉 잡아주고 하니까.]
발사 속도는 시속 70km 정도로, 시험발사를 거쳐 차량 손상이 적게 세기를 조정했습니다.
[홍창의/광주과학기술원 기계로봇공학부 박사 : 화약은 좀 아무래도 또 너무 세서 우선은 공기로 하는 걸로 저희가.]
연구진은 발사체에 GPS 대신 소형 카메라나 구급약품 등을 달면, 재난 사고 현장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