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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역시 시상식을 구경해야 분위기가 나는 것 같죠.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한 해 동안 잘한 사람 말고 최악의 인물을 뽑는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최악의 인물 뽑아 강물 입수'입니다.
우리에 들어 있는 한 남성을 차디찬 강물에 빠뜨리는데 다들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서 포착된 모습인데요.
이른바 '통카'라고, 그해에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지명해서 우리에 가두고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아디제강에 담그는 전통 행사입니다.
'통카'는 14~17세기까지 신성 모독자를 대상으로 사용됐던 고대 형벌을 풍자적으로 재연한 것으로 참회의 법정 행사에서 최악의 인물로 꼽히면 통카 대상이 된다는데요.
통카 대상으로 확정되면 우리에 들어간 상태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강물에 담갔다 건졌다 3번 반복해야 합니다.
통카 대상으로 반드시 정치인을 지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후보에 오르는 대부분이 정치인이라고 하네요.
누리꾼들은 "이탈리아식 조리돌림인가, 그러게 잘 좀 하지" "수치를 면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할 듯" "상 퍼주기로 식상한 연말 시상식보다 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TGR RAI - Trent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