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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후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기획한 걸로 의심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내란실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취지의 노 전 사령관 수첩 내용을 토대로 외환죄 혐의도 적용 가능한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 수사관들에게 붙들려 나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배후에서 기획한 걸로 의심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입니다.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 :( 수첩 메모 내용은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고 했습니까?) …….]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노 전 사령관을 내란실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경찰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손바닥 크기의 6, 70페이지 분량 수첩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수첩에는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이 적혀 있었고, '국회 봉쇄'란 표현도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일부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거 대상'으로 지칭하고 판사 등 일부 대상자는 실명도 기재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국회 현안질의에서는 이 수첩에 '사살'이라는 표현도 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 1일과 3일 경기도 한 햄버거집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이 만남에서 이른바 '별동대'인 수사 2단을 60여 명 규모로 꾸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첩에 적힌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 등을 토대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외환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