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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의 한국시장 진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비야디가 중국 정부에게 받는 보조금을 조사해서 이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중국이 여기에 으름장을 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기차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테슬라에 앞선 중국 비야디는 다음 달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중국 내 가격이 2천만 원대인 중소형 전기차가 주력인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까지 자신하고 있습니다.
[왕촨푸/비야디 회장 : 전에는 우리가 외국 차를 해체해 그들의 기술을 배웠지만 이제는 외국인들이 중국 차를 해체해 전기차의 빠른 발전 비결을 알아내려 합니다.]
중국 전기차 수출 공세에 이미 유럽연합은 최대 45%, 미국은 100% 관세 장벽을 세운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이 자국 전기차 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조사해 그에 상응하는 세금, 즉 상계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산업 이해 관계자 등이 신청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며 "EU처럼 우리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근거 조항이 관세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매뉴얼도 만들어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에 한국이 잘못 휘말린 것이라며, 끔찍한 결과를 낳을 거라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데 한국 기업들과 한국인들의 이익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정부가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조사에 들어가면 중국이 무역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다만 많은 한국기업이 여전히 중국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수출 비중도 커 실제 보조금 조사 신청에는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