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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경만 쓰면,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받고 외국어도 번역돼서 바로 볼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능을 더한 스마트 안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경집에 본체까지, 얼핏 보면 그냥 안경입니다.
하지만, 오른쪽 상단의 버튼을 누르자, 렌즈에 불이 들어오고 사진이 찍힙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선글라스 제조업체 레이밴이 함께 만든 스마트 안경입니다.
안경테에 렌즈가 달려 있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영상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메타의 AI를 활용해 실시간 통역은 물론이고,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분석도 가능합니다.
[(이거 먹어도 되니?) 이 식물은 살충제나 기타 화학 물질이 뿌려져 있을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스마트 안경은 현실의 시공간에 디지털 정보와 환경을 가미해 사람의 감각을 증폭시켜 주는 확장현실, XR 기기로 분류됩니다.
구글은 자신의 XR 운영체제를 삼성전자가 만든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 탑재한 프로젝트 '무한'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면 눈앞에 지도를 띄워 길 안내도 해주고, 다른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도 해줍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처럼 각종 디지털 정보를 안경 렌즈를 통해 볼 수 있고 AI 비서와 대화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전 세계 XR 시장은 올해 244억 달러에서 2029년까지 848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스틴 리/삼성전자 XR 부문 책임자 : 소프트웨어와 UX, 하드웨어까지 삼성전자와 구글의 직원들이 하나의 팀처럼 밤낮으로 협력해서 강력한 XR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애플도 조만간 비전프로에 자체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스마트 안경 등 XR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유튜브 Android Develop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