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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사태 이후 우리 정부와 서먹해졌던 미국 정부가 조만간 한미의 고위급 인사가 직접 만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대행체제에 대한 지지도 다시 확인했는데, 한 달 뒤 취임하는 트럼프는 여전히 한국의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는 심한 오판이라고 미국 정부 인사 가운데 가장 날카롭게 비판했던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고위급 만남을 예고했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 바이든 정부 임기 마지막 몇 주, 적절한 시기에 한국 정부와 고위급 대면 소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모든 과정이 한국 헌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 대행이 주미대사를 지내 미국에 친숙한 인물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계엄사태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나 오스틴 국방장관 방한이 연기되는 등 한미 관계가 잠시 서먹해졌지만,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법치가 작동한다고 판단한 미국이 외교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이 추진하는 고위급 대면 외교는 외교장관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높이 평가해 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지난 14일) : 무엇보다도 미국은 한국 국민을 지지합니다.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지지합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와 정상적 외교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한 달 뒤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계엄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