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오늘(19일) '비상계엄' 당일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원부대(HID)의 움직임에 대해 "선관위 과장들 및 핵심 실무자를 납치하는 것이 이들의 첫 임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구체적 제보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B-1 벙커로 데려오라는 임무를 줬다고 한다"며 "'무력을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워서 데려오라는 지침을 주고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납치할 실무자) 30명의 명단을 다 불러줬다고 한다"며 "HID 대원은 오후 9시쯤 모였고 인원은 38명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오후 9시쯤 정보사령관이 '조금 있으면 중요한 임무가 떨어질 텐데 이따 얘기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뒤에는 '내일 아침 5시에 출발해 선관위에 5시 40분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 직원이 (오전에) 출근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납치할 인원) 30명에 맞게 민간 차량도 20대 정도 준비한 것 같다"며 "B-1 벙커에는 몇백 개 정도 방이 있는데 40개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라는 것도 임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저도 믿기지 않아서 여러 루트로 확인했고, 실제 그 회의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제보도 받았다. 아주 신뢰할 만한, 신빙성이 있는 제보이며 일종의 양심고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해당 임무에 동원됐던 HID 대원 38명을 상대로 회유가 이뤄지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참여한 '계엄 모의'가 롯데리아에서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사람이 붐벼 도·감청을 해도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섞인다)"며 도·감청이 어려운 장소로 패스트푸드점을 골랐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