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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내년 가계 소비지출, 1.6% 감소할 듯…소득별 양극화"

한지연 기자

입력 : 2024.12.19 08:34|수정 : 2024.12.19 08:34


내년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늘(19일)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13∼2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3.0%가 내년 소비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지출 확대 응답은 47.0%였습니다.

소비지출 증감률을 묻는 말에선 '-5∼0%' 구간이 최다 응답(20.4%)을 받았습니다.

증감률 전망치의 산술 평균값은 -1.6%였습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소득 1∼3분위(하위 60%)는 소비 감소를 전망했지만, 4·5분위(상위 40%)는 소비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소비지출 증감률 전망치도 1분위 -6.3%, 2분위 -4.0%, 3분위 -0.1%, 4분위 1.1%, 5분위 1.2%로 조사됐습니다.

내년 소비지출 전망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연합뉴스)
한경협은 "소득 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된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반비례해 소비지출 감소 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4.0%), 소득 감소·실직 우려(15.5%),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8.5%) 등이 꼽혔습니다.

소비 감소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순으로 지목됐습니다.

소비 증가 품목은 음식료품(23.1%), 주거비(18.0%), 생필품(11.5%) 등 경기 상황과 무관한 필수 소비재가 많았습니다.

소비에 영향을 끼칠 리스크를 묻자 고환율·고물가 지속(43.2%),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6.4%), 자산 시장 위축(12.7%) 등이 지적됐습니다.

소비 활성화 시점으로는 '기약 없음'이 35.1%로 가장 많았고 2026년 24.6%, 2025년 24.3%, 2027년 이후 16.0%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형편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42.2%)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12.2%)의 3배가 넘었습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6%였습니다.

정책 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1%), 세금·공과금 부담 완화(20.1%), 금리 조절(11.3%) 등이 꼽혔습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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