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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 준비 제도가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 기준 금리를 다시 한 번 내렸습니다. 0.25% 포인트 인하된 미국 금리는 이제 4.25에서 4.5% 범위로 조정됐습니다.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 인하를 두 번만 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내놓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폭락했고 환율은 크게 올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내렸습니다.
연준은 오늘(19일) 0.25% 포인트 금리를 내려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선까지 낮췄습니다.
지난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한 이후 세 번 연속 금리를 내린 겁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크게 늦출거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연준 위원 18명이 각자 예상하는 내년 말 기준금리를 점으로 찍어서 표현하는 점 도표에서, 절반이 넘는 10명이 내년에 두 번만 금리를 내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9월에는 내년에 금리인하가 네 번 있을 거라고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횟수가 줄어든 겁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고 있는 감세와 감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퍼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일부 위원들은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습니다. 가는 길이 불확실하면 속도를 늦추는 게 상식입니다.]
연준이 돈줄을 예상보다 조인다는 전망이 나오자마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곧바로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이 3.5% 하락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2.5% 떨어지면서 1974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열흘 연속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환율은 뛰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예상만큼 낮추지 않는다는 건 달러값이 비싸게 유지된다는 뜻이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도 금리를 낮추는 걸 선호하면서 연준과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