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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수사 경쟁이 지나치단 비판도 있었는데, 일단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윤 대통령은 친정인 검찰이 아닌 공수처에서 수사를 받게 될 걸로 보입니다.
먼저,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각 소환통보를 하는 등 수사 주도권 경쟁을 벌이던 검찰과 공수처가 수사 기관을 일원화하기로 전격 협의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오늘(18일) 회동을 통해 검찰이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공수처가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은 철회하기로 하면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 군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계속 맡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 사건 수사가 검찰과 경찰 그리고 공수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자 공수처는 지난 8일 검찰과 경찰에 각각 사건 이첩을 요청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지난 9일, 국회 법사위) : 저희들은 내란죄 해당 범죄자에 대한 엄단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첩 요청권을 행사했습니다.]
경찰은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했지만 검찰은 공수처의 이첩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3일 재차 이첩을 요청했는데 검찰은 계속해서 자체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두 기관이 각각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하자 수사의 효율성과 적법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2차 이첩 시한이었던 오늘 전격적인 결정이 나온 겁니다.
협의에 따라 윤 대통령 소환조사는 일단 공수처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두 기관이 '교통정리'를 마치면서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윤 대통령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들이 서로 경쟁하듯 출석 요구와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며 중복수사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내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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