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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생방사령관 살해범 구금…우크라 지령받은 우즈벡인"

김경희 기자

입력 : 2024.12.18 17:35|수정 : 2024.12.18 17:35


▲ 러시아 화생방전 사령관 폭사 현장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을 살해한 범인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지시를 받은 우즈베키스탄인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습니다.

연방보안국은 현지시간 18일 성명에서 전날 모스크바 시내 대로에서 폭발장치를 터뜨려 키릴로프 중장과 폴리카르포프 소령을 살해한 혐의로 1995년생 우즈베키스탄인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키릴로프는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으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모스크바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군 관리 중 가장 고위급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암살에 관여했다고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이 공격을 조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측에 포섭된 우즈베키스탄인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강력한 수제 폭발장치를 받고 이를 키릴로프가 사는 건물 입구에 주차된 전동 스쿠터에 장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키릴로프의 거주지를 감시하기 위해 자동차를 빌려 와이파이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사진을 우크라이나 특수 당국자들에게 전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우즈베키스탄인은 키릴로프 살해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미화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과 유럽연합(EU) 국가 중 한 곳으로의 이동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구금된 자는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으며, 테러 공격 조직에 관여한 우크라이나 특수 당국 요원들도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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