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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윤 대통령은 극우주의자·보수의 배신자"

입력 : 2024.12.18 15:48|수정 : 2024.1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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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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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죠. 그리고 살다 보면 현실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과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내가 속한 집단의 결정과 다를 때 나의 안위를 위협할 때도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요?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1인시위까지 하면서 탄핵이 맞다고 외쳤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 의원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네 반갑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12월 3일 폭풍 같은 보름여 정도가 지났습니다. 보름 전에 국회의원 김상욱의 인생과 현재 보름 후에 국회의원 김상욱의 인생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뭐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네. 보름 전에는 김상욱이 편상욱을 만날 수가 없었을 건데 보름이 지나니 김상욱이 편상욱을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별로 나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태어나서 반장 한 번 반장 선거도 한 번 나간 적이 없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래요? 공부 잘 하지 않았어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그래도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태어나서 첫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였는데 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한 이후에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크게 나서거나 하기보다는 많이 듣고 많이 공부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좀 조금 낯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게 돌이켜 보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경험이 저한테 좀 많은 각성을 준 것 같습니다. 그때 비상 경험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서 사실 뭐 앞도 뒤도 보지 않고 그냥 바로 국회로 뛰어갔는데 국회로 갈 때 제가 아끼는 가까운 분들께 유언 같은 얘기들을 남기고 뛰어갔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러면 실제로 체포돼서 죽을 수도 있다 뭐 이런 생각도 했던 건가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5.18 항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막지 못하면 국민들이 피를 흘릴 것이다
그래서 (기침) 죄송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다시 목이 메이시는 모양이네요. 저 물 드셔도 됩니다.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잔기침이 좀 있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막지 못하면 국민들이 피를 흘릴 것이다.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내가 대신 죽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뛰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면서 가는 차 안에서 가까운 분들께 혹시 제가 잘못되면 뒤에 일은 이렇게 이렇게 좀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좀 부탁을 하면서 갔었는데요.

그러고 나서 국회에 들어가서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 경내에 무장 군인들이 들어오고 다급하게 동료 의원들을 불러서 모으고 또 저희 본회의장 안에서 이제 시급을 무장 군인들이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시급을 다투면서 저희가 계엄해제 결의를 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안에서 들은 얘기는 무장 군인들이 사살 명령도 받았고 실탄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저희는 안에서 들었었습니다.
근데 그때 좀 결연한 마음이었어요. 그게 저한테는 트라우마처럼 남기도 하고 또 약간 삶의 사표처럼 된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 국가 존립도 위태로울 수 있고 국민들도 다칠 수 있다. 여기는 내가 배우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 소신껏 실행하는 자리구나 그리고 나의 이익이나 이런 것을 계산하는 곳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행동을 해야 되는 곳이구나 좀 그렇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자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많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였습니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상욱 의원을 포함해서 18명밖에 모이지 않지 않았습니까? 왜 그런 일이 생겼죠?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마는 일단 저희 당시 원내대표께서 당사로 국회의원들에게 모이라고 얘기를 하셨던 것이 혼선을 준 부분이 컸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또 좀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마는 저희 당 의원들 중에서도 이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서 당위성을 공감하지 못했던 분들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 본관에도 제가 알기로는 6분의 저희 당 의원님들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전혀 하지 않으셨는데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참 안타깝고 또 부끄러운 것이죠. 왜냐하면 국회의원이라면 독자적으로 당연히 판단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엄 사유가 없는 비상계엄이 없고 이 비상계엄을 막지 못하면 국민들은 피를 흘릴 수밖에는 없고 민주주의는 망가진다. 그리고 이 비상계엄을 해제할 곳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를 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고 또 알고 있었을 당연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국가의 조직과 직결되고 자유민주주의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가를 위해서 바로 움직여야 하는 국회의원의 기본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당 의원님들 많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으시고 일부는 당사에 계시고 일부는 본관에 있으면서도 참석하지 않으셨는데요. 그 부분은 저도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참 부끄럽게 생각이 들고요.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시간을 거슬러서 올라가 보면 이 탄핵안이 12월 7일 날 첫 상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이 여당 의원들은 한 군데 모여 있었죠? 어디 모여 계셨죠?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이제 이런 중요한 본회의 의결을 하기 전에는 의원총회를 항상 좀 먼저 여는 그런 좀 예 관행처럼 그렇게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의원총회라고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을 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면 좋겠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그런 역할을 하기보다는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이탈표가 없도록 심리적으로 위협을 주고 또 단속하는 그런 자리로 기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시간 2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잡아놓거든요. 아예 개별 행동을 하지 못하게 그렇게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 있다 보면 그 무리가 전부로 느껴집니다. 이 무리에서 이탈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사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에는 반하지 않냐는 저는 의구심이 있는데 당일 또 그렇게 저희 본회의장에서 다 대기를 하고 이제 당론으로 표결에 참여를 하지 않고 부결시킨다는 것을 전달을 하고 의원들이 거기에 따르도록 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는 그런 자리였어요.

▷ 편상욱 / 앵커: 그런데 그날 상황을 보면 안철수 의원은 소신껏 계속 앉아 있었고 두 번째로 이제 김예지 의원이 들어왔죠. 그리고 김상욱 의원은 좀 있다가 나중에 들어왔습니다. 자 그 의원총회장 안에 있으면서 일어나서 나갈 때 이 같은 당 의원들의 반응이 어떻던가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조금 과정이 좀 달랐습니다. 뭐냐 하면 본회의장 표결을 하고 나서 본회의장 표결을 하고 나서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당론을 따라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제 양심은 이미 좀 이건 옳지 않다 반드시 표결에 참석을 해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잘못되었고 잘못된 대통령이 또 다른 2차 계엄이나 또는 전쟁이나 이런 다른 불상사로 다다를 만큼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과 당론이 많이 충돌을 하는 상황이라서 너무 좀 괴로운 마음이라서 국회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또 그리고 의총장으로 다시 원래 마치고 모여야 되는데 의총장으로도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좀 도망치듯 서울역으로 일단은 지방으로라도 내려가야겠다 하면서 좀 피하는 마음으로 서울역으로 이동을 했어요. 근데 서울역으로 가는 차 안이 제가 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해야 될 의무를 저버리고 도망가는 느낌이었고 그리고 국민들께 받들어야 될 제 의무를 정말 저의 계산으로 저버린 것이 아닌가 하면서 많이 후회하는 마음 정말 정말 괴로운 마음이었는데 이 열차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려고 발을 딛는 순간에 정말 이걸 타고 내려가 버리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다시 국회로 돌아가자 하고는 국회로 달려갔습니다. 근데 이 차가 워낙 막히다 보니까 한 2km 앞에서 내렸어요. 그래서 뛰어 들어오다 보니까 그때 막 숨차서 물 마시고 했던 게.
 
▷ 편상욱 / 앵커: 서울역 갔다 오신 거였군요. 저는 의총장에서 그냥 빠져서 본회의장으로 오신 줄 알았는데 참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는 큰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할 수 있는 그것이 사실 불을 보듯 뻔히 보이는 그런 결정 아니었습니까?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사실 뭐 좀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저를 좀 부러워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지역구가 소위 말하는 보수의 아주 안정적인 지역구입니다.
 
▷ 편상욱 / 앵커: 보수세가 상당히 강한 곳이죠.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예 아주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저 앞에 의원님들도 다 3선은 기본적으로 하셨었던 곳이고 또 울산 지역에서 어떻게 보면 젊은 차세대 주자로 올라온 상황이라서 말만 잘 듣고 있으면 그냥 큰 무리 없이 가는 그런 지역에 가까운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날 비상계엄 해제하는 날 국민을 위해서 제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냈던 그 기억이 저한테 정말 사표처럼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익이 아니라 옳음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 저는 그런 좀 당위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계산을 하고 아쉽다 아니면 겁난다 이런 생각보다는 당연히 감수를 해야 되고, 당연히 해야 될 일이다. 어떤 비난을 받든 어떤 불이익이 있든 이것은 해야 되는 일이다. 좀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첫 번째 표결 때는 반대표를 던졌다가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반대표를 던진 사실은 이제 그것도 조금 이유는 있습니다. 뭐냐 하면 돌아와서 보니 법안이 폐기되는 상황이더라고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서 그러다 보니 찬성표든 반대표든 사표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저는 그때 돌아오면서 좀 이걸로 저는 저의 정치는 끝이 났다는 생각으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이제 대중들 앞에서 제 생각을 밝힐 기회가 앞으로 없겠구나고 좀 체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차피 사표가 될 것 같으면 하고 싶은 말이라도 좀 하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표결을 한 후에 의장님께 발언 기회를 요청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가서 기자님들 앞에 좀 서서 하고 싶은 얘기를 좀 하기 위해서 이제 반대 표결 얘기를 꺼냈고요.

그 하고 싶었던 얘기가 그거였습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잘한 것이 없다. 두 정당 전부 극한의 대립을 하다가 결국 이 모양 이 사태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염려를 드리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정치인으로서 모두가 반성을 해야 될 일이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고요. 구체적으로는 진영 논리에 빠진 정치 오로지 나는 맞고 상대는 틀린다. 상대는 악마다 우리가 집권하면 반드시 보복을 해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상대에게 정권을 줘서는 안 된다. 이런 극한의 대립 정치가 국회의원들끼리 서로 당이 다르면 소통조차도 없을 정도로 아주 극한의 대립 정치였습니다. 그런 극한의 대립 정치가 이 사태를 낳았다. 이래서는 대한민국 삼류 정치고 이 정치가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려면 보수는 보수의 가치를 추구를 하고 진보는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고 또한 다른 환경이나 이런 가치 추구 정당들이 등장하면서 서로 가치 추구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다 같이 필요합니다. 진영 논리를 깨야 합니다 이 얘기를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고 싶어서 기자님을 뵙고,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표결에 반대했습니다 그 얘기를 꺼내면서 진영 논리를 타파하자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결국에는 당론에 반대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가결표를 던졌습니다. 그 뒤로 김상욱 의원한테 당 내외의 압력, 어떤 것들이 들어오던가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이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건 좀 많이 송구하고요.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 입장에서는 사실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불편하죠. 또 다른 의원들도 저를 따라서 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무형의 여러 가지 제재와 압박과 이런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또 그래서 서울에서도 사실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소속된 당에서 어떻게 보면 좀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서 공격을 받고 또 지역에 내려와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보니까 또 마찬가지로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고 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감수했던 일이고 중요한 것은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의 의무를 수행했다는 생각에 참 저 자신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국민의힘의 지지를 상당히 받는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김상욱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극우와 보수는 분명히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보수라고 하는 것은 안정적인 사회 발전을 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정함, 합리적임, 자유로움, 개방성, 포용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수호는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겨야 될 절대적인 가치입니다.

반대로 극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극우는 우리가 독일에서 봤던 파시즘 또는 일본의 군국주의처럼 전체주의를 전제로 합니다. 또한 짐은 왕이다 이런 독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각도 허용하지 않고 아주 권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우와 보수는 완전히 다른 정반대의 것인데 불행히도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극우와 보수를 구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통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극우의 씨앗이 많이 자라버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보수주의자인가? 저는 아니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뿐만 아니라 범보수 세력을 적폐로 치부하면서 청산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기회가 좋아서 보수당의 대통령이 되었는데 되고 나서도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극우 유튜브에 빠져서 극우주의자가 되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후에 본인의 생각과 성향과 맞는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서 우리 보수당 안에서 극우의 세력을 계속해서 키워왔던 것으로 저는 보여집니다.

결국에는 그 생각의 결과가 저는 이번 비상계엄이 군사 독재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척결하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도 반성하지 않는 것이 짐은 국가다, 내가 국가다라는 독재자의 생각에 빠져 있는 겁니다. 결국 저는 윤석열은 극우주의자라고 저는 단정하고 싶고요. 또 우리 당이 지금 해야 될 것은 윤석열 때문에 자라난 우리 당 안에 극우의 씨앗을 빨리 뽑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은 정통 보수당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보수의 가치를 지향점으로 삼고 보수의 가치를 실행하는 정통 보수당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보수로 봤을 때는 보수의 배신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한동훈 대표가 또 사퇴를 하고 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 당이 벌써 다섯 번째 비대위 체제로 들어가게 되지 않았습니까?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네 맞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가장 큰 원인, 가장 큰 책임을 질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동훈 대표가 왜 사퇴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계엄 해제하는 당일 날 앞장서서 계엄 해제에 앞장서셨습니다. 또한 잘못된 대통령을 내리는 데 적극 찬성을 해서 탄핵 찬성의 의견도 공개적으로 표시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칫 내란 동조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위기에서 최소한의 우리 국회의원으로서 또한 정당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이끌어주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당의 배신자라는 이런 억울함을 지고 사퇴하셨습니다. 배신자는 윤석열 대통령이지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여당은 지금 친윤계 핵심 중의 핵심이죠.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당권을 사실상 틀어쥐고 있고 비대위원장까지 같이 겸임해야 된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당이 당분간 친윤계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일단 국민들께서 용납하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불법, 반헌법적 쿠데타에 책임 있는 여당입니다. 그러면 여당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의 말과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이라고 하는 것도 탄핵에 적극 찬성하고 이어서 탄핵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협조를 하면서 국민들께 우리의 잘못을 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우리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지만 우리 정통 보수당이 살아날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현재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사과도 한마디 없었고요. 사과의 행동도 없었습니다. 또 탄핵 절차에는 반대했고 탄핵 절차 진행에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통령과 가까웠던 자, 대통령과 성향을 공유했던 자들이 당 지도부가 되면서 충성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예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나쁜 학습 효과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극렬 지지자들만 모아서 버티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라는 다소 좋지 못한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있어서는 안 되는 반헌법적 국가 범죄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러면 국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아니하고 사과도 없이 우리가 맞다, 모르겠다, 귀 닫고 버텨나가는 것은 국민들께서 얼마나 실망하실지 저는 우려되고요.

특히 더 큰 우려가 있습니다. 이것이 자칫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더 나쁘게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거는 가정입니다만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만약에 집권을 하게 된다면 거대 집권 여당이 되어 버립니다. 의석수도 많고 행정부가 입법부를 다 장악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견제를 해야 합니다. 견제받지 못하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고 독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힘은 우리가 의석수가 적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와 여론을 등에 업어야지만 생길 수 있는 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들의 바람과 국민들의 상처를 외면한다면 국민들께서 그 힘을 국민의힘에 주지 않으실 것이고요. 극렬 지지자에게만 기댄다면 우리 국민의 힘이 보수 정당이 아닌 극우 정당화될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극우 정당화되어서 폭력적인 방법만 추구하는 국민의 힘이 거대 민주당을 견제할 수도 없게 될 것이고 거대 민주당은 더 폭주를 할 겁니다. 그러면 정말 대한민국 정치가 더 엉망이 될까, 저는 사실 그 우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앞으로의 과정에서 김상욱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할 계획입니까?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비록 저 혼자 목소리를 내는 외로움이 있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바른 방향에 대해서 당 내에 남아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우리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 정당,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알겠습니다. 큰 용기 내주셔서 고맙고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감사합니다.
 
▷ 편상욱 / 앵커: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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