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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고 다음날인 오늘(15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윤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내일 2번째 소환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한 것은 지난 11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통보 내용은 일요일인 오늘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나와 조사받으라는 거였습니다.
검찰은 공문과 등기 우편으로 통보했고, 송달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불응해 내일쯤 다시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만 윤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를 밝혔는지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배경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 등으로부터 국회와 선관위에서 있었던 일과 체포조 활동 등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요한 군 사령관 3명에 대한 신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도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구속했고, 내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윤 대통령을 조사하기에 충분한 증거와 진술들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비상계엄 선포일로부터 8일, 특별수사본부가 구성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는데, 윤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는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현직 대통령이 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