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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찬성표는 모두 204표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12명이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여당에서 나온 찬성표 숫자보다는 적은데 물론 그때와는 정치적 상황이나 여당 내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8년 전과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정세균/당시 국회의장 :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던 최경환 의원을 빼고 299명이 투표했는데, 78%의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됐습니다.
이번 찬성률 68%보다 더 높았습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의석은 128석.
탄핵안 가결 정족수인 200표를 채우려면 이번 8명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여당 의원 28명의 찬성이 필요했는데 당시 여당에서 62명쯤 찬성표를 던졌고, 친박계에서조차 27명쯤은 찬성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황영철/당시 새누리당 의원 (비주류) : 친박 성향의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투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에서 12명 정도 찬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8년 전 친박계와는 달리, 친윤계에서는 찬성표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서는 국회 가결 3시간 뒤인 저녁 7시 3분, 박 전 대통령에게 송달돼 그 즉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때는 송달에 5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맡는 탄핵소추위원장은 8년 전엔 여당 의원이었고,
[권성동/당시 탄핵소추위원장 (새누리당 의원) :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번에는 야당 의원입니다.
8년 만에 다시 '탄핵의 강'을 건너게 된 집권 여당.
소속 의원들의 찬반은 그 비중이 8년 전과 달랐지만, 분노한 민심을 마주한 건 그때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