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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서울청장 구속…이 시각 경찰 특수단

최승훈 기자

입력 : 2024.12.14 11:32|수정 : 2024.12.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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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번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경찰입니다. 비상 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어젯(13일)밤 구속됐습니다. 14만 경찰을 이끄는 경찰청장과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청장, 경찰 서열 1, 2위가 동시에 구속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에 나가 있는 최승훈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영장이 어제 발부됐죠. 오늘도 조사가 이어집니까?

<기자>

오전까지는 추가 조사 일정은 없는데요, 오후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젯밤 서울중앙지법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영장심사 법정에서 이들 두 청장이 계엄 당시 국회를 통제하고 국회의원 진입을 막는 등 내란에 가담했다는 정황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단은 특히 조 청장이 계엄 선포 몇 시간 전,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 문건을 찢어버린 점 등을 근거로,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청장 측은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세 차례에 걸쳐 항명을 하다시피 하며 비상계엄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두 청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망도 한층 좁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6번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을 체포해라" "다 잡아들여라"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찰 조직도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경찰 내부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 서열 1, 2위가 동시에 구속된 건 경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어제 조 청장이 수갑을 찬 채 마스크를 끼고 호송차에 오르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는 역사에 남을 텐데 경찰청장이 구속을 피하려고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석한 장면은 경찰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는 반응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오늘 오전 특별수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호 경찰청장이 경찰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했다며 내란 행위 가담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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