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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수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찰의 내란 가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투입 과정에서 방첩사령부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공조했다고 보고, 국수본 지휘부를 소환했습니다. 검찰 연결해 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검경이 경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국수본 고위 간부들을 부른 건데,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최근 국군 방첩사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 방첩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치인 등 요인 체포조에 경찰 강력계 형사들을 지원해 달라는 방첩사의 요청이 있었고, 실제 국회에 경찰 인원 배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이걸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어제(12일) 국수본 서열 2위인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과 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 등 국수본 고위 간부들을 불러 자정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수본은 여의도 현장 상황을 안내할 경찰관 명단을 요청받아 방첩사에 이를 제공했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수본이 국회를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에 방첩사 요청을 전달해 실제 강력팀 형사들이 국회 앞에서 출동대기 한 정황을 포착하고 영등포경찰서장도 오늘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나갔던 강력팀 형사들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검찰이 이번 내란 사태의 또 다른 수사 주체인 경찰 국수본을 '수사 대상'으로 정면 겨냥한 모양새입니다.
<앵커>
오늘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다시 나와서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후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2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은 참고인 신분이었는데, 오늘은 피의자 신분입니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국회와 선관위에 군 병력을 투입한 특전사 예하 제3공수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불러, 계엄 당시 특전사에 내려진 윤 대통령의 정확한 지시 내용과 병력 투입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