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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희생자 분묘 187기 최종 확인…경기도 유해발굴 완료

한주한 기자

입력 : 2024.12.13 11:07|수정 : 2024.12.13 11:07


▲ 지난 8월 유해발굴 개토행사가 열린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공동묘역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희생자들의 분묘가 줄지어 있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에서 모두 187기의 분묘가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1 공동묘역 2천400㎡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해 135기를 확인했고, 주변 야산에서 17기를 추가 확인했습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22년 9월과 2023년 10월 2차례에 걸쳐 시굴한 35기를 포함하면 모두 187기의 분묘가 확인된 셈입니다.

진실화해위는 발굴한 유해 275점과 유품 57점을 지난 6월 경기도에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의 유해 발굴은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맡고 있으며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어 발굴 유해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내년 8월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 등 인권을 짓밟은 수용소입니다.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2020년 이를 공식 사과한 경기도는 이후 자체적으로 피해자들에게 500만 원의 위로금과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 선감학원 피해 지원자는 모두 251명에 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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