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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람들 분노가 갈수록 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찾았던 식당들은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친필 서명을 떼고, 대통령 사진은 가려버렸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정국이 가속화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식당 등 곳곳에선 윤 대통령 지우기 작업이 시작됐는데, 제가 한번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이곳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부산 방문 당시 찾은 해운대의 한 식당입니다.
당시 장관과 전국 시·도지사 등 수십 명이 도열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곳 식당에 걸려있던 윤석열 대통령 벽시계입니다.
원래라면 여기 벽면에 걸려 있었는데, 지금은 내려져 다른 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다른 식당도 가봤습니다.
친필 서명과 사진이 걸려 있던 벽면은 이젠 텅 비었습니다.
[시민 : 비상계엄 한 이후로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다 떼어낸 거예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붙어 있었어요.]
윤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는 재계 인사들의 명찰이 붙은 의자로 대체됐습니다.
대통령의 사진이 있던 곳 위로는 홍보 전단을 덕지덕지 붙여 가렸습니다.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윤 대통령의 방문 당시 영상이 나오던 모니터는 꺼져 있고, 사진도 이재용 회장의 것으로 대체됐습니다.
상인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시장 상인 : (윤석열 대통령 얘기) 말도 못 꺼내요. 계속 탄핵하자고 나오는데, 어휴. 요새는 안 물어봅니다. '대통령 왔던 집이 어디예요?'라고.]
윤석열 대통령은 2년여 동안 수차례 부산을 방문해 맛집을 들렀었고 그만큼 남긴 흔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속에 업주와 상인들은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KNN 이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