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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복지부 장관 소환 조사…수방사 압수수색

원종진 기자

입력 : 2024.12.12 14:13|수정 : 2024.1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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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오늘(12일) 오전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로 가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복지부 장관이 계엄 사태에 관련된 건 아마 계엄 직전에 소집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뿐일 것 같은데 그때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5분 동안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 중 1명입니다.

조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 출석해 본인은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윤 대통령이 바로 이석해 충분하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고 국무회의의 형식적 요건을 갖춘 것인지 등을 조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공의 미복귀 시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내용이 포고령에 포함된 경위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군 관련자들 수사에 집중해 왔던 검찰이 국무위원을 소환한 건 조 장관이 처음인데, 앞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받도록 돼 있는 계엄 선포 절차가 지켜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앵커>

검찰은 방첩사령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도 압수수색했는데 오늘은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부대 중 하나인데요.

당시 이재명, 한동훈 대표나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체포하면 수방사에 있는 B1 벙커에 수용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계엄 수개월 전에 방첩사 주도로 B1 벙커 보수 공사가 진행된 사실도 SBS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부터 국군방첩사령부를 사흘 동안 압수수색했고, 어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도 압수수색했는데, 이에 이어 수방사에 대한 강제수사까지 나선 겁니다.

<앵커>

김용현 전 국방장관, 그리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조사도 계속됩니까? 

<기자>

네,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오늘 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제 자살을 시도했던 김 전 장관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걸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계획대로 김 전 장관을 불러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에 관해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가로 파악하겠단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오늘 오전부터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이틀 만에 재소환해 조사 중인데요.

이른바 '충암파'인 여 사령관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 계획 등에 관여한 만큼 조사 뒤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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