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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매일같이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각 지역에서도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거셉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이라며, 일부 시민들과 단체들은 지역 당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영미/대구촛불행동 : 2024년 12월 '내란의힘'이라 불리며, 이제 그 명을 다해 오늘(지난 11일)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을 고합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 임시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삼베 완장을 찬 상주가 조문을 읽고, 분향대 위에는 '내란의힘'이라는 영정이 걸렸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불참한 데 대한 반발로 시민단체 회원들이 주관하는 장례 시위가 열린 겁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도 1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여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장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관 위에 국민의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씌우고,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의원들을 규탄했습니다.
[국민의힘 철저히 뿌리 뽑자, 뿌리 뽑자!]
[장선화/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국힘이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은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가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들이 모여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 수와 같은 국화 105송이를 영정에 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도 20개가 넘는 근조 화환이 놓이는 등 전국 곳곳에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장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확산하는 가운데,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권기현 TBC·이원주 KNN·이종호 UBC,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청년 단체 '윤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