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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당시에 국군 정보사령부도 동원됐단 소식 전해드렸는데, 정보사 소속의 최정예 '북파 공작' 특수 부대 요원들도 대기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야당에선 이들이, 국회의원 체포조로 운영되거나, 사회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북한군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에 10명의 요원을 파견했다고 밝힌 문상호 정보사령관, 특수 임무를 가진 정보사 예하 부대 요원이 투입됐는지 묻자 인정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특수 인원은 5명이 포함돼 있고 대기하고 있는 규모가 30여 명이었습니다.]
최정예 '북파 공작부대'로 불리는 HID 요원이 포함돼 있다는 걸 사실상 시인한 겁니다.
지시의 주체에 대해선 김용현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계엄 직후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조로 운영되거나 북한군으로 위장해 사회 혼란을 유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보사는 선관위 공무원 또는 체포, 유사한 지시를 받은 적 있습니까?]
[문상호/정보사령관 : 그런 얘기는 일체 들은 바가 없습니다. 세부 내용은 다시 지시를 받기로 했었는데 그 이후에 아무런 지시가 없고 상황이 종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회를 혼란 시키는 북한군 역할이나 또는, 이런 역할을 했을 것 같아요.]
[문상호/정보사령관 :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문 사령관은 자신의 직속 상사인 정보본부장을 배제하고 김 전 장관의 명령을 따로 받아 처리 사항도 직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장관님한테 받은 임무 관련해서 보안 유지 차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고 안 했습니다.]
앞서 정보사 영외 비밀사무실을 놓고 사령관과 여단장이 맞고소를 해 논란이 벌어졌지만, 김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문 사령관은 유임됐습니다.
계엄군이 선관위 서버를 촬영한 사진을 직접 보고받았다고 증언한 문 사령관은 직무 정지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