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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 중 처음으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현재 검찰로 불려 와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군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1일) 오후 2시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어젯밤, 김 전 장관이 구치소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단 사실이 전해졌지만,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해 예정대로 김 전 장관을 소환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내란의 우두머리, 즉 수괴로 지목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계엄에 관한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자신이 작성한 계엄 포고령을 윤 대통령이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피의자인 김 전 장관 구속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검찰은 오전부터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전사는 계엄 당일 국회 봉쇄 작전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 작전에 동원됐던 부대입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계엄 관련 지시를 하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곽 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실토한 만큼,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사전에 계엄을 준비했다는 증거 자료 등을 확보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군 방첩사령부에 대해서도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육군 특수작전항공단 헬기의 국회 진입 경위와 관련해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단장을 상대로 지난 3일 밤 국회 헬기 진입의 승인 경위와 지시 하달 경로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