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1 16:10
수정 : 2024.12.11 16:10지난 9일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명일여자고등학교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해당 대자보는 학교 측에 의해 다음 날(10일)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학교 담장에 붙어있던 대자보 내용을 살펴보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로 시작해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하실수록, 대통령의 계엄에도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실수록, 온갖 뇌물을 수령하실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입니다"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하여 우리 후배들은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 주십시오" 얘기했습니다. 또 "사랑하는 명일의 이름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외칩니다" "윤석열을 탄핵해라,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의 비리 그 자체인 김건희를 체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옆에 붙은 또 다른 대자보에는 '대통령 부부는 들어라'라며 "오로지 정권을 붙잡기 위한 추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심판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는 거세지고 역사는 깊어지며 단결은 견고해진다"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 국가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멈춰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쳐 학교 업무가 마비되고,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 대한 위협까지 발생하는 상황인데요.
어제(10일) 충암고등학교 학생회는 SNS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입니다.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부디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호소했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정다운 / 디자인: 장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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