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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죄 피의자를 탄핵하는 걸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시민들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의원들 지역구 사무실에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가 하면, 한 의원 집 앞에서 흉기가 발견돼 경찰이 신변보호에 들어갔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서울 도봉갑 지역구 사무실.
건물 입구에 계란이 날아들었고, 사무실 출입문은 케첩과 밀가루로 엉망이 됐습니다.
김 의원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항의 표시를 한 겁니다.
주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근 주민 : 낡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참 처참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근 주민 : 김재섭 의원을 두둔할 마음은 없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8일 새벽엔 김 의원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김재섭 의원 측 관계자 : 갓난 딸과 그리고 부인분이 많이, 이동하는데도 위협을 느끼고 지금 집에서 잘 나오지도 못하고 있고….]
서울 마포갑 조정훈 의원 사무실과 용산 권영세 의원 사무실 앞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습니다.
[배달업자 : 보내는 사람이 '부역전환 조정훈'. 꽃집에서 해서 배달만 하는 거라 우리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요.]
서울 서초을 신동욱 의원 사무실에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는 대학생이 쓴 대자보가 나붙는가 하면, 다른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과 시도당 사무실도 시위 등 항의가 잇따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자칫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