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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지난주 화요일 밤 비상계엄 이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앞서 보신 거처럼 이제 수사는 내란죄 피의자이자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대통령은 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한데, 오늘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여전히 한남동 관저에서 나흘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한 측근은 지난주 토요일 담화 이후 비교적 덤덤하게 지내고 있다고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실도 표면적으론 적막이 감돌 정도로 조용합니다만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망이 좁혀오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법률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 측은 현재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란 혐의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쟁점은 비상계엄을 선포할 요건에 부합했는지, 또 국무회의 심의를 거쳤는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긴급 담화에서 밝혔듯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안을 삭감한 야당의 횡포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하는 과정 모두 비상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법적인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건데, 용산 일각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10일) 오전에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죠?
<기자>
네, 오전에 군인권센터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했다는 제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1호기가 이륙하기 전 정비도 없었다, 비행계획이 통지되지도 않아 도착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여 분 뒤 경호처가 서둘러 입장문을 내놨는데요.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한 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성능점검비행의 일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게 아니라는 건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