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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왜 내요"…임영웅, 계엄 관련 DM 논란 진행 중

입력 : 2024.12.09 17:44|수정 : 2024.12.09 17:44


두터운 중장년층 팬덤을 보유한 트로트가수 임영웅(33)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 캡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진행 중이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그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발송해 "이 시국에 뭐하냐"며 비판을 가했다. 지난 7일은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고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규모의 시민들이 여의도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인 날이었다.

해당 누리꾼이 공개한 메시지 캡처 사진에서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뭐요"라고 답장을 했고, 이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이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이 왔다.

이 캡처 사진은 진위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임영웅 측은 진위 여부에 대해서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아이돌 가수 이채연, 가수 안예은, 배우 박보영 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촉구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독려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온라인 상에서 엇갈렸다.

지난 8일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임영웅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논쟁은 확대됐다.

이에 일부 매체가 임영웅이 홍보대사로 있는 포천시청에 해촉하라는 민원이 이어졌고, 포천시청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시 조례를 살펴보겠다고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천시청 관계자는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을 검토한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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