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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가 만든 후폭풍이 우리 사회를 연일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퇴진 전까지 총리와 국민의힘이 민생과 국정을 챙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야당은 법적 권한이 없는 헌법에 위배되는 통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9일) 첫 소식,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사 회견장에 나란히 섰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어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게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습책으로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준엄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윤 대통령은 퇴진 전까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는 사실상 '직무 배제' 상태가 될 거라고 했는데, 국군통수권장인 대통령의 '군 통수권' 행사 권한을 어떻게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 당 대표와 국무총리 회동을 정례화하겠습니다. 주 1회 이상의 정례 회동 그리고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서 한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당정이 국정수습 방안을 처음 내놓은 건데, 대통령의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성이 있는 탄핵보다 질서 있는 퇴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그제) 광화문·국회 이렇게 보셨다시피 극심한 진영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조기 퇴진과 그 이전 단계에서의 직무 배제는 분명한 예측 가능성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더 나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공동회견은 한 대표와 한 총리가 별도의 담화문을 각각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헌철,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