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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투어 남자 1,500m 박지원, 단지누 제치고 첫 금메달

김형열 기자

입력 : 2024.12.07 16:58|수정 : 2024.12.07 16:58


▲ 쇼트트랙 박지원 선수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를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로는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박지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 투어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6초 776의 기록으로 라이벌인 단지누를 0.032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종합 우승자로 숫자 '1'이 새겨진 금빛 헬멧을 쓰고 레이스를 펼치는 박지원은, 1,2차 대회 이 종목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로 떠오른 단지누를 꺾고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박지원은 7명이 나선 결승에서 중위권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4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빠르게 바깥으로 계속 치고 달려 2바퀴 반을 남기고 선두를 탈환했고, 계속 속도를 높이면서 막판 맹추격을 벌인 단지누와 결승선에서 함께 날 들이밀기까지 펼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지원은 1차 대회에서도 단지누와 1,2위를 다퉜지만 사진 판독까지 한 결과 0.009초 차이로 밀려 금메달을 내준 적이 있는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려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면서 다음 주 서울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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