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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비상계엄 선포 뒤 작전을 수행했던 주요 군 지휘관들과 국정원 1차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오늘 입을 열었는데 지금부턴 그 발언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국회에 진입한 부대를 지휘했던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지만, 위법한 일이라서 자신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국회 진입작전을 지휘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 자신이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으로부터 받은 첫 지시는 국회의사당과 선관위 등 주요 시설을 장악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 최초 임무 받은 것은 국회의사당 그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라고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국회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있어 물리적으로 진입이 어려웠고, 다른 통로를 찾다보니,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판단했을 때 명백히 위법한 지시여서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 그 임무를 수행한 인원들은 당연히 나중에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저한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실탄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 (국회에) 갔을 때의 모습이 정당하지 않은 모습들이 있어서 제가 최우선적으로 절대 개인 인원들에게 실탄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작전수행 도중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이동상황을 묻는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 707(특수 임무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한 번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동 상황만 물어보셨던 걸로 제가 지금 기억합니다.]
역시 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이준우 당시 수도방위사령관도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한 차례 정도 오셨는데, (밤) 12시에서 12시 반 정도? 12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을 묻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그랬더니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갑차 등은 출동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의 무장에 대해선, 초동부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총기를 휴대하지만, 현장에서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총기는 차량에 두고 빈 몸으로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 영상편집 정성훈 화면제공 김병주 국회의원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