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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특별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당장 오늘(6일) 밤 또다시 계엄이 선포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계엄 선포가 윤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으킨 반란이고 내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무장한 실탄을 장착한 자동 소총으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계엄군의 모습, 이러한 모습들이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우리의 자부심은 수치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 대해 직무정지, 즉 탄핵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절차적 조치인 직무 배제와 별개로 계엄이 이뤄진 경위와 목적, 불법성을 근본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와 체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하고,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사, 체포, 구금, 기소 처분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2차 계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그리고 사실 오늘 밤이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냥 제가 가진 감으로 본다면 오늘 밤,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을까. (오늘 밤에 다시 계엄을 내릴 가능성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저는 그런 우려가 듭니다.]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 탄핵안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고 비서실장을 통해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 측으로부터 시간을 좀 달라는 취지의 회신이 왔으며 만남 성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가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지 탄핵에 찬성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그분의 평소 어법으로 보면 전혀 확실하지가 않아서 그에 대해서 저희가 더 이상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저렇게 불확실한 얘기를 믿고 그걸 미리 당겨서 표결할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은 내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집회엔 참석하지 않습니다.
장외 여론을 등에 업고 오후 5시 탄핵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당초 표결 시각을 저녁 7시쯤으로 정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표소에 들어가 시간을 끄는 등 지연 전략을 이용해 표결 시한을 넘길 우려가 있어 본회의 시작 시간을 앞당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