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당장 오늘(6일) 아침 첫차부터 총파업이 시작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용식 기자, 협상에 좀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 지하철 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8시간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측은 현재 3개 노조와 번갈아 마주 앉는 형태로 개별 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어제저녁 8시쯤 공사가 한 차례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세 노조가 모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교섭은 2시간 정도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밤 10시쯤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가지고 오면서 교섭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인력 감축과 임금 인상률입니다.
공사는 만성 적자가 지속돼, 인력을 줄이고, 임금을 2.5% 인상하자고 제시한 상태지만 노조는 1인 승무제 등 인력 감축 조치를 거부하고 임금 인상률도 사측 제시안보다 최소 2배 많게 요구하는 등 양측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섭이 끝내 실패하게 되면, 서울교통공사 1노조, 3노조는 아침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앞서 2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총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도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을 유지할 거라고 밝혔는데, 다만, 다른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운행률이 떨어지는 만큼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시민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철도노조가 하루 먼저 파업에 돌입했는데 열차 운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협상 결렬로 어제부터 철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는데, 그 여파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예약한 열차가 취소돼 표를 구하지 못하거나, 열차 배차 간격이 길어져 불편을 겪은 승객들도 많았습니다.
철도 노조는 앞서 사측인 코레일에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며 어제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 여파로 어제 하루에만 200여 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는데, KTX는 운행률이 평소 대비 73%, 화물열차는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역시, 낮 시간에는 운행률이 떨어져 배차 간격이 1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주요 대중교통인 서울 지하철까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시민 불편은 더욱 길고, 커질 걸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