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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모셔갈게요"…세계 반도체 인력 확보 '사활'

소환욱 기자

입력 : 2024.12.05 20:51|수정 : 2024.12.0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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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국내 대학을 찾아다니며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바로 채용을 확정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가 뭔지, 소환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려는 학생들로 건국대 학생회관이 붐볐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 세계 3위 기업, 마이크론이 연 설명회입니다.

타이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뽑으려는 겁니다.

[최용재/대학교 4학년 : 기회의 장이 조금 더 많이 열리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는 대부분 공학 전공자로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이중경/대학교 4학년 : 다른 나라의 기업에 관해서도 많이 이런 생각을 해보면 아무래도 더 좋지 않을까? 좀 넓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지원과 경력을 쌓을 기회에 매력을 느낀 학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최영호/대학교 2학년 : (타이완으로 이주 등) 여러 일을 도와주고 정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이렇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미리 이력서를 낸 학생을 대상으론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해 채용까지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우리 대학생들 채용에 이렇게 적극적인 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인력난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AI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자 주요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반도체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만 2029년까지 14만 6천 명의 반도체 인력이 더 필요하고, 우리나라도 2031년까지 5만 6천여 명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있습니다.

[이종환/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깊이 있는 고급 인재들이 많이 필요로 한데, 미국도 반도체 엔지니어를 최고로 우대해 주거든요. 그것에 비해서 한국은 조금 덜하죠.]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 대학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반도체 인력 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한욱,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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