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촉구' 행진…대학가 잇단 시국 선언

<앵커>

비상계엄의 책임자들이 이틀째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자 분노한 시민들은 오늘(5일)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서울 도심에선 이틀째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배성재 기자, 이미 집회는 끝나고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한 것 같네요?

<기자>

저녁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많은 인파가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주최 측은 시민 약 2만 명이 모인 걸로 추산했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방금 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집회 참가한 시민들은 아직도 비상 계엄령으로 인한 충격을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민서/서울 송파구 :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많이 놀랐고 나중에는 솔직히 많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부산과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민 집회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주말인 토요일에는 총궐기 대회가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토요일 저녁으로 예고되면서 거리 집회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집회와 함께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는데, 그 내용도 같이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와 로스쿨 학생 등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선배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참극에 죄책감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숙명여대에서도 학생 2천여 명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건국대와 홍익대,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등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대학가의 정권 비판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요.

연세대와 한양대 학생들이 내일 시국선언을 예고하고 있고, 주말인 토요일엔 서울 도심에서 '대학생 시국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