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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앞장…'탄핵 열쇠' 들고 고민

정다은 기자

입력 : 2024.12.04 20:11|수정 : 2024.12.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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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이 갑작스레 선포된 직후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걸 해제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국방부장관 해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탄핵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입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입장을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거라고 못 박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위법한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한 한 대표는 SNS를 통해 "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있다"며 군경을 향해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과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장동혁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의원들도 한 대표와 본회의장에 들어가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한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과 내각총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반헌법적인 계엄은 지워질 수 없는 역사가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야권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의 여러 가지 주장들이나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나하나 저희가 지금 설명드리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SBS에 "탄핵은 정권을 넘기는 일", "국가를 무정부 상태로 둘 수는 없다"는 등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친한계가 이탈하지 않는다면 재적 2/3인 탄핵 정족수를 채울 수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계엄사건으로 안철수 의원이 여당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게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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