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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군 경찰과 대치도 있었습니다. 담을 넘어서 국회로 진입한 이재명 대표는 그 과정을 SNS로 생중계했고, 일부 의원들은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은 이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긴급히 국회로 이동하며 그 과정을 SNS로 생중계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국회로 가는 길입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할 수 있도록, 이 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십시오.]
경찰의 통제로 차량 진입이 여의치 않자, 이 대표는 차에서 내려 1m 높이 국회 담을 넘었고 이후 별다른 제지 없이 본청에 들어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같은 방법으로 담을 넘어 오후 11시쯤 국회 집무실에 도착해 본회의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자정이 가까워지며 군경의 통제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앞서 국회의원에 한해 도보 출입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용혜인/기본소득당 대표 : (의원님 들어가게 해주세요.) 저희 직원이에요.]
[경찰 : 안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담을 넘어 진입하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우리 직장인데 왜 못 들어가. 빨리 열어. (비상계엄 하에 열어줄 수 없다고 통신을 받아서.) 비상계엄 불법 계엄인데 뭔 소리 하는 거야. 표결하는데 빨리 들어가야 될 거 아냐.]
결국 일부 의원들이 들어오지 못한 채 본회의는 시작됐고,
[우원식/국회의장 : (밖의 상황이 급합니다. 지금.)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재석 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