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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특집 8시 뉴스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비상 계엄 속보,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정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을 만큼 믿기 힘든 일들이 지난 밤사이 펼쳐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선포한 비상 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후폭풍은 끝이 어딜지, 위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6개 야당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이 오늘(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 새벽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민주당이 즉각 하야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이뤄진 조치입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어제오늘 있었던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내란 행위에 대해서 도저히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더 나아가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탄핵안엔 윤 대통령이 어떠한 계엄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 원칙 등을 위반했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 하고,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야당은 당장 오늘 자정을 넘기자마자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야권 전체가 동의할 걸로 보여 국민의힘에서 의원 8명 이상 찬성이 나오면 본회의 문턱을 넘게 됩니다.
[강유정/민주당 원내대변인 : 더 늦기 전에 국민의힘도 빨리 동참 의지를 밝히십시오. 그것이 국민의 진짜 힘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방법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늦게 김용현 국방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국회 의안과에 추가로 제출했는데, 윤 대통령 탄핵안과 함께 본회의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탄핵안이 이번에 부결되더라도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차 발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