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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를 기록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미 높아진 물가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씀씀이는 좀처럼 늘어나질 않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금배추' 파동이라고 했던 한, 두 달 전보다는 많이 내렸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에 부담스러운 기색입니다.
[이수자/주부 : 비싼 건 아직 비싸고요. 아직은 과일이, 이게 다 사 먹기가 두려워요. 사과 배 이런 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1%대를 유지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5.3%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22%p 끌어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채소류 물가는 10% 넘게 뛰면서 전체 물가를 거꾸로 0.15%p 끌어올렸습니다.
배추와 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16%와 62.5% 비쌌습니다.
1%대 물가상승률이라지만, 수년간 누적된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물가안정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4년 전에 비해 14% 이상 높아진 상황입니다.
누적된 물가상승으로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게 상인들의 걱정입니다.
[음식재료 상인 : 음식들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많이들 못 드시지. 먹는 것부터 줄여야 하니까….]
초콜릿과 커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고, 외식물가 상승률도 3%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물가 불안요인이 존재합니다.
정부도 체감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고 LNG 할당관세도 내년 3월까지 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 효과가 이달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거라며 당분간 소비자물가는 2%에 다가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