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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함께 쓰는 컴퓨터로, 불법 성착취물을 내려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용 컴퓨터는 단속이 어렵다는 걸 노린 걸로 보입니다.
G1방송 김이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교 내 공용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는 누군가가 누리집에 접속한 기록이 떠 있습니다.
'불법 성 착취물 웹사이트'입니다.
불법 음란물을 다운로드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불법 성 착취물을 내려받는 행위가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번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시청만 해도 불법인 성 착취물을 내려받는 불법 행위가 학생들의 공부와 과제를 위한 캠퍼스 공용 컴퓨터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음성변조) : 아무래도 주변에서 이용하기 쉬운 시설이 학교 건물이고, 뭐 개인 정보가 들어가는 내용이 아니니까 또 누군지 특정하기도 어렵고 해서 다운로드나 시청을 하는 거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도 인쇄하러 갔다가 음란물 다운로드 완료 알림에 놀랐다는 글과,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음란물을 시청하고 있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학생들의 불안감과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영준/대학생 : 여기서 (공용 컴퓨터) 이용을 잘 안 해요. 주변에서도 몇 번 그렇게 해서 발견된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까 그거 쓰는 걸 좀 더 꺼리는 느낌이 커서.]
성 착취물 문제가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말까지 경찰청·인터폴과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합동 단속에 나선다고 하지만 개인 추적이 어려운 공용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불법 성 착취물 시청이나 다운로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방송)
G1 김이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