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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인사 청탁' 논란…"공정하게 해달라고 전한 것"

이성훈 기자

입력 : 2024.12.02 19:28|수정 : 2024.12.02 19:28


▲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이 공기업에 근무하는 특정인에 대해 승진을 청탁하는 문자 메세지를 보낸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늘(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제신문이 촬영해 보도한 김 의원의 휴대전화 속 문자 메시지 사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인 A 씨를 통해 공기업 측에 친척의 승진 청탁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이 A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이번 부장 승진에 지원한다고 한다.

올해 승진하여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친척의 현 소속과 이름, 사원번호 등도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지인 A 씨로부터 오늘 답을 받은 문자 메시지도 카메라에 찍혔는데, 여기에는 '해당 친척이 타 후보에 비해 승진을 위한 근무기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승진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의원님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SBS에 "대구시에 근무할 때 산하 기관장으로 근무하던 분의 예비사위인데 경력, 고과 성적, 서열이 충분한데 인사로비가 치열한 직장이라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를 했다"며 "해당 기관에 공정하게, 불이익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불이익당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해당 기관장에게 이야기한 게 핵심"이라면서 "해당 기관장도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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