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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화면에 나오는 영어 문장을 따라 읽습니다.
[I'm practicing my dance moves.]
학생의 발음에 대한 실시간 평가가 나옵니다.
각 단어의 발음 정확성 등 세부 내역 점수까지 표시됩니다.
이번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영어 과목의 AI 디지털 교과서입니다.
종이책 교과서로 수업을 하면, 학생 발음을 교정하기 어렵지만, 이젠 단어 발음 하나까지 즉시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설명입니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작문한 내용을 교사들이 바로 파악할 수 있고, 성취도나 문제풀이 소요 시간도 알 수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의 개별 수준에 따라 문제를 별도로 제공하고 강점과 약점에 맞게 자유롭게 수업을 설계하게 됩니다.
교육부는 이런 특징을 강조하며 AI 교과서 도입이 '1대 1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교실 혁명'이라고 강조합니다.
"수포자, 영포자가 없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공개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디지털 기기 의존, 이에 따른 문해력과 사고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옵니다.
전교조 등 일부 교육시민단체는 "먼저 디지털 교육을 추진했던 핀란드, 스웨덴도 실패를 맛본 뒤, 다시 종이책 교과서 교육으로 돌아왔다"며 AI 교과서 도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교육위 의원들은 "디지털 도구가 집중 능력과 기억을 방해해 학습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기술된 스웨덴 왕립 의대의 의견서를 공개하며 신중론을 주장했습니다.
당장 내년 3월 도입을 앞둔 AI디지털 교과서, 그 효과를 두고 교육계 내부에서도 정반대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일선에 보급되더라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의, VJ : 신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