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민주당 "검찰 쌈짓돈 없다고 민생 마비되나…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최선"

김기태 기자

입력 : 2024.12.02 11:08|수정 : 2024.12.02 11:08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43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2일) 감액 예산안을 비판한 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전날 대통령실이 검찰·경찰의 특수활동비 감액을 문제 삼아 민생범죄 대응이 어렵게 됐다고 비난한 것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쌈짓돈이 없다고 민생이 마비되나"라며 "권력기관 쌈짓돈 말고는 예비비도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특활비성 예산을 삭감한다고 해서 국민께 무슨 피해가 가나"라며 "국회의 예산 심의를 겁박하고 정부의 책임도 국회에 전가하는 정권의 행태가 과연 헌법에 부합한 것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4조 8천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한 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코로나 이후 연간 사용된 예비비가 1조 5천억 원을 넘은 예가 없다고 하는데 무려 5조 원 가까운 예비비를 편성하나"라며 "이거 아무 때나 아무 용도로 꺼내 쓰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정부·여당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예산 협상 과정에서 2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등 증액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회의장 뒤편에 걸린 현수막에는 '지역사랑상품 예산 2조 원, 민생돌봄의 마중물로 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민주당은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과 고교무상교육 국비 지원을 위한 민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허소 대구시당위원장도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통과시킨 2조 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에서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대구로 페이' 예산도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위원장은 "대구시민과 전 국민이 바라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 원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지 않나"라며 "골목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한 예산에 정부·여당이 동의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