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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포항이 K리그 챔피언 울산을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연장 혈투 끝에 김인성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나란히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2만 7천여 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과거 FA컵 시절을 포함해 사상 첫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K리그 우승팀 울산이 기선을 잡았습니다.
전반 38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이청용의 정교한 원터치 크로스를 주민규가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들어 거세게 맞받아치던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의 통렬한 중거리포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벼락같은 중거리 슛이 이청용의 몸에 맞고 크게 꺾이면서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은 연장전 후반 7분 포항의 교체 멤버 김인성이 깨뜨렸습니다.
김종우의 측면 크로스에 이어 김인성이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울산의 총공세를 막아내던 포항은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강현제의 추가 골까지 더해 3대 1로 승리를 거두고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한 뒤,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인성/포항 공격수 : 몸 풀 때부터 정말 벅차올랐거든요. 상대가 라이벌인 울산팀인 만큼 정말 박진감 넘쳤는데, 그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리그에서 6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던 포항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서며 2024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시즌 2관왕을 노렸던 울산은 대회 최다인 4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