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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관저 이전을 부실하게 감사했다며 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에 나서자 여권이 반발에 나섰습니다. 최 감사원장은 정치적 탄핵이라며 유감을 밝혔고 대통령실은 헌법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최재해 감사원장.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헌법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거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헌법 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러한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자진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저희가 조사한 내용 있는 그대로 전부 감사 보고서에 다 담았고요. (김건희 여사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게 아니고요. 저희가 조사를 최대한 했는데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거죠.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감사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은 건 위원들간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서였고 법사위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원은 4급 과장 이상 간부들을 전원 소집해 탄핵 추진에 대비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감사원 기능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 입맛대로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탄핵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비위를 덮기 위해 탄핵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감사원장 탄핵은 집값 통계 조작, 무리한 탈원전정책에 따른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사드 군사기밀유출 등 문재인 정부 적폐 감사에 대한 명백한 보복입니다.]
전임 감사원장 5명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탄핵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