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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정치적 탄핵 유감…자진사퇴 의향 없다"

강청완 기자

입력 : 2024.11.29 12:12|수정 : 2024.1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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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탄핵 추진이 전 정부 감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온 최재해 감사원장,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헌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러한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감사보고서에 담았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김건희 여사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대한 조사를 했는데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이 탄핵 사유로 제시한 관저 이전 관련 감사 회의록 제출 거부와 관련해선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서는 위원회가 비공개 전제가 되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건데요. 그게 공개가 되면 굉장히 위축이 됩니다.]

최 감사원장은 자진사퇴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을 이유로 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감사원장 탄핵 추진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 추진은 전정부 적폐 감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탄핵 제도를 정략적 도구로 이용해 감사원을 민주당 산하 기관 만들겠다는 교활한 속셈으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발상입니다.]

감사원장 탄핵 소추안은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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